조선여성의 애국사상을 일깨운 개성의 꽃 “권애라”

2013.09.17 06:21:05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조선여성의 애국사상을 일깨운 개성의 꽃 “권애라”

                                                           이윤옥


 죽치(竹稚),

휠지언정 꺾이지 않는 대나무를 닮은 임이시어

 

국경의 칼바람 눈보라 살을 에는

혹한의 만주 땅

칠흑같이 어두운 밤 쫓기며

맹수들 두려워 않고

찾아간 독립운동의 성지 

 

동삼성 지하 항일운동 앞장서다 잡혀

악랄한 비밀감옥 모진 고문

지치기도 하련만 끝내 이겨내고

돌아온 조국에서

잠자는 조선여성 일 깨워

광복의 두 글자 가슴에 깊이 새겨준 이여

 

오늘 조국은

임의 이름 잊었지만

역사는 질긴 날실과 씨실로

임의 이름 석 자 새길 것이외다.

 

*죽치(竹稚)는 권애라 애국지사의 호이며 어린 싹인 죽순(竹筍)과 달리 어려도 심지가 곧음을 나타내며 이러한 호는 권애라 애국지사의 삶을 잘 나타낸다.

 

   
▲ 1925.10.11 동아일보 권애라 기사

권애라(權愛羅 1897. 2. 2 ~ 1973. 9.26)

 경기도 개성(開城)에서 태어나 1919년 3월 1일 충교(忠橋) 예배당의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윤희(漁允熙)애국지사와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 이 날 호수돈여자보통학교(好壽敦女子普通學校)로부터 전달 받은 독립선언서 80여장을 들고 만세운동에 앞장서다 일경에 잡혀 5월 30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이른바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월형을 언도받았고 7월 4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6월형이 확정되어 9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권애라 애국지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3권 참조. 

 

이한꽃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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