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의 전통 무늬를 조사해왔는데 그 열매의 하나로 여섯째 보고서인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을 펴냈다.
▲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 표지
기와와 전돌은 약 2천년의 시간 동안 지붕 등 건축물 장식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여기에 새겨진 무늬는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무늬에는 복을 부르고 나쁜 기는 막아주기를 바라는 염원,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권위 등과 같은 당대의 문화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또 와전 문양은 시대별로 특징적인 조형미를 나타내고 있어서 전통 문양을 통하여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이 보고서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와전 무늬를 뽑아 무늬의 상징적인 의미와 조형적인 특징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다. 무늬가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글들을 실었으며, 각 시대별 무늬를 소개하여 무늬 변천의 큰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사진과 함께 무늬를 정교하게 일러스트화하여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한편,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연꽃문전(통일신라, 경주 구황동 원지 출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
▲ 연꽃문전 일러스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3.0의 가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무늬의 일러스트를 전면 공개하여 학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개발 등 창업지원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무늬 일러스트는 공공저작권 신탁관리시스템(www.alright.or.kr)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나, 보고서 책자는 판매용(정가 70,000원/400쪽/디자인문화 출판)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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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면문마루기와(고려, 남원 실상사 출토,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왼쪽), 귀면문마루기와 일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