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로 창작된 재계 총수들의 새해 경영화두

  • 등록 2014.01.20 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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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갤러리서 청농 문관효 붓글씨전 열린다

   
▲ 엘지그룹 구본무 회장의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은 지난 2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14년 새해인사모임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 매김 합시다.고 말했다. 물론 구 회장은 다른 그룹의 회장들처럼 위기도 강조했고, “일등도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사회와 함께도 아울러 강조한 것이다.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이라는 구 회장의 경영 화두가 한글 서예가 문관효 씨(60·한국서도협회 사무총장)의 독특하고 힘찬 청농체(한글의 회화성을 강조한 서체)로 다시 태어났다. 청농 문관효 작가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 서예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원곡서예문화상(35)을 받았는데 심사위원들이 8M에 이르는 훈민정음 언해본 작품을 만장일치로 꼽았다. 이번 작품들도 화선지에 먹물을 듬뿍 찍어 쉬지 않고 청농체를 단숨에 써 내려가 진한 묵향이 진동한다.  

이번 전시는 구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국내 유명 경제계 인사의 새해 경영 메시지를 서예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20일 오늘부터 29일까지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1층 한경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갑오년 나라·기업·가족 경영, 백가쟁명을 주제로 한 것으로 문 작가의 작품 24점이 걸린다.  

이번 전시에는 구 회장의 화두 말고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시장과 기술의 한계 돌파”, 허 회장의 한국 경제 다시 한 번 도약”, 정 회장의 기술개발에 역량 집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 극복”,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내실 경영과 혁신경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준비된 기업에 더 많은 기회등이 글씨로 빛난다.  

그밖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라 경영 화두인 창조 경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선우후락(先憂後樂)”,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무신불립(無信不立)” 등도 함께 선보인다. 더불어 독특한 조형감각이 돋보이는 동행”, “따위 가정의 행복을 비손하는 가훈작품도 여럿 걸렸다. 

   
▲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시장과 기술의 한계 돌파”(왼쪽),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내실 경영과 혁신경영”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한국 경제 다시 한 번 도약”

훈민정음 자모체 연구에 힘써 온 문 작가는 대한민국 서도대전 심사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한글날에는 광화문광장에 가로 24, 세로 1.2m짜리 국내 최대 훈민정음 언해본을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작품은 기존 언해본이 한자를 크게 쓴 다음 한글로 토를 달았던데 견주어 반대로 한글을 크게 쓰고 한자로 토를 단 것이어서 세종대왕의 뜻이 잘 반영된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작가는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경영 화두는 위기와 혁신인 듯하다. 기술과 조직 혁신을 강조해 좀 더 실천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을 글씨에 녹여냈다. 특히 구 회장의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우리 문화와 맥이 닿은 듯한 화두여서 더욱 정성을 들였다 고 말했다. 지금 한겨울 대한민국엔 경제한파도 몰아치고 있다. 이때 문 작가의 힘차고 따뜻한 붓글씨가 따뜻한 봄바람으로 바꿔내는 마술을 부릴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문의 (02)360-4214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기술개발에 역량 집중”(왼쪽),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준비된 기업에 더 많은 기회”

   
▲ 독특한 조형감각이 돋보이는 "꿈"(왼쪽)과 “동행” 따위 가정의 행복을 비손하는 가훈작품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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