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잣

2014.01.24 20:08:12

[한의학으로 바라본 한식 18]

[그린경제/얼레빗 =지명순 교수]  여자가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무죄라고 했던가! S라인 몸매, 아기 피부처럼 매끄러운 살결, 건강한 머릿결 등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리고, 고급 화장품을 사고, 헤어클리닉에서 관리 받는 등 돈과 시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름다움은 건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고 또 건강은 음식을 잘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 먹기를 소홀히 하고는 아름다워질 수가 없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때에 맞추어 잘 먹고 그러고도 예뻐지기 위해 특별히 먹을 것에 신경 쓴다면 ''을 권하고 싶다.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5%이상으로 남자의 12.5%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것은 생식기능과 관련이 깊다. 한편 체지방 속에는 성호르몬도 함유되어 있다. 지방조직이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으로 바뀌는 것인데 여성의 혈중 에스트로겐 중 3분의 1이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여성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이 잘 분비된다는 것이니 지방의 섭취는 아름다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잣은 독특한 풍미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지방 64.2%, 단백질 18.6%, 수분 5.5%, 당질 4.3%, 회분 1.5% 기타 섬유질, 칼슘, , 철분, 비타민이 들어 있다. 100g당 약 670kcal의 열량이 나오는 고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이 없을 때나 입맛을 잃었을 때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잣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며 호두나 땅콩에 비해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의 치료와 예방에도 좋다.

   
▲ 잣즙으로 무친 더덕생채

잣이 지니고 있는 성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양강장제의 역할을 하는 우수한 지방 성분인데 불포화도가 6.0으로서 식물성 지방질 중에서 가장 높다(참고 참깨 2.9, 대두 3.9, 유채 4.8). 잣에 함유된 지방은 올레인산과 리놀산, 리놀레인산 등 불포화 지방산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불포화 지방산은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스태미나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오히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레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시틴은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으로서 뇌와 혈관에 좋은 성분이며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고지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잣은 "성질이 조금 따뜻하고 맛은 달다. 골절풍(骨節風, 산후(産後) 뼈마디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고 시린 감이 있는 증세)과 풍비증(風痺證, 풍의 사기 때문에 몸 한쪽 또는 팔을 쓰지 못하는 증상),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해준다."고 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하고 오래 살며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으며, 허해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할 때는 죽을 쑤어 먹으라고 하였다.  

기침에는 잣과 호두 짓찧은 것 각 15g에 꿀 30g을 섞어 한 번에 10g3번을 식전에 먹는다. 변비에는 잣과 측백나무의 씨를 같은 양을 가루 내어 한 번에 4~5g씩 하루 2~3번 식전에 먹는다. 잣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2~4회 섭취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5번 이상 10~15알씩 섭취하면 확실히 심장병을 줄여준다. 체중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먹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지명순 교수 jms568@yd.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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