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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면 호숫가에 온통 초록 물감을 칠해 놓습니다. 노란 봄에 노란 한복을 곱게 입고 너울너울 나비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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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면 분홍색이 튀어 나와 수줍어 합니다. 봄이 오면 노란 색이 그 곁에 앉아 내가 먼저 폴짝 뛰어 갑니다. |
[그린경제/얼레빗 = 이백 기자] 봄이 오면 왜 좋으냐고 물어 봅니다.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