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께서 쓴 춘추(春秋)를 보면 백성의 힘을 중히 여겨 건축하는 일을 삼가라 하였습니다. 어찌 임금이 되어 백성의 노력을 빌려 자신의 안락만을 취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하오니 앞으로 이 넓은 궁궐에 거처하실 때에는 가난하게 사는 선비들을 감싸주고 보호할 것을 생각하시고, 여름이 되어 집안에 서늘한 기운이 돌거든 어떻게 하면 온 백성에게 이 서늘한 기운을 골고루 베풀까를 생각하십시오.” -삼봉집(三峰集)에서-
<참고>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 조면희,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