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한성훈 기자]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진흙 속에 묻힌 채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이 향로는 중국의 한대(漢代)부터 유행하던 박산(博山)향로를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백제적으로 구현한 향로로서, 당시 백제의 조형성은 물론 종교와 사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백제금동대향로
당시 백제인들은 무엇을 염원하면서 이 향로를 피웠을까?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4 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 기념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03년 ‘백제금동대향로(발굴10주년)전’의 후속 전시로서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중국의 박산향로의 세계와 한국의 고대문화의 상징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긴 고대인의 세계관과 백제인의 제작의도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 백제금동대향로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이번 기념전은 사비도읍기 백제와 능산리사지, 백제금동대향로, 박산향로의 전통을 잇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상징세계, 통치자의 백제금동대향로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하는 점은 영원한 세계를 응시하며 절대자로부터 신성을 부여받고 확고한 지배권을 표방하고 싶었던 백제인의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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