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밥을 넘어 “언어디자인”을 배워라

2015.11.27 12:17:31

[최운선 교수의 행복 메시지 1]

[우리문화신문=최운선 교수] 

행복은 사랑과 등가관계에 있다 사랑 없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사랑은 위선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과연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사랑. 과연 얼마나 될까? 새롭게 시작하는 연재 <최운선 교수의 행복 메시지>는 살아가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을 소개한다.(편집자 말)

쥐가 새끼를 10마리 낳았다. 엄마쥐가 젖을 먹이니까 새끼쥐는 먹고 자는 일만 반복한다. 사람도 쥐와 마찬가지로 아기 때는 먹고 자는 일만 반복한다. 그런데 사람의 키는 잠을 잘 때에 큰다. 아이가 키가 크려면 잠을 많이 자야한다. 따라서 키가 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잠이 많다고 한다. 잠이 없는 아이들은 키가 잘 안 큰다. 그 까닭은 세포는 잠잘 때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동물학자가 엄마쥐를 살펴보았더니 새끼들이 잘 때에 엄마쥐가 자꾸 새끼를 핥아주는 것이 보였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새끼를 핥아주나?’ 궁금해서 새끼 쥐를 5마리씩 나누어 한쪽 쥐 다섯 마리는 젖을 먹이고 핥아주게 놔주고, 다른 쪽 쥐 다섯 마리는 젖만 먹이고 못 핥게 떼어놔 버렸다. 그 대신 젖은 똑같이 먹게 하였다.  

그런데 핥아 준 쥐는 확연히 달랐다. 더욱 놀라운 일은 핥아준 쥐가 더 잘 크고 저항력도 강해진 것이다. 안 핥아준 놈들은 비실비실 약하고 크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열 마리 쥐를 미로에 집어넣어 놨더니 핥아준 쥐 다섯 마리는 가다 막히면 자신들이 스스로 먹이 있는 데 까지 찾아가서 먹었다. 그러나 안 핥아준 쥐 다섯 마리는 가다 막히니까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것이었다.  

그 뒤에 열 마리 쥐의 뇌를 해부해 보았는데, 핥아준 쥐 다섯 마리는 뇌세포신경이 잘 짜여 져 있었고 핥아주지 않은 쥐는 뇌세포가 엉성하게 되어 있었다. 핥아주지 않은 쥐는 창의력과 융통성이 자라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자녀와의 대화는 엄마 쥐가 새끼 쥐를 매일 핥아주는 것과 같다. 다 큰 아이를 엄마가 실제 핥아 줄 수는 없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엄마는 아이들을 안아주고 핥아 줄 수는 있다. 

 

   
▲ 어미쥐가 핥아준 새끼쥐는 토실토실하게 잘 큰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가족은 혈연으로 뭉쳐져 있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서로 다른 연령대로 이루어져 있고 생활범주도 서로 다르기에 가족구성원 간에는 대화를 위한 공통화제가 필요하다. 부부가 결혼 전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을 할 땐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공통화제였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회사일로 너무 피곤하여 시시콜콜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어머니와 자식은 무얼 물어봐야 할지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변해가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가족은 대화를 진행하기조차 어렵다. 부모, 자식 모두 각자가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집에서 사소한 것까지 챙기고, 아버지는 밖의 일로 가정 내 일에 무관심해질 때, 아이들은 부모에게 벽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화와 소통을 위한 언어디자인의 기술이 필요하다. 언어디자인의 기술이란 무엇일까?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엄마의 역할은 다양하게 변화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변화되어야 할 엄마의 역할 중 하나는 언어디자인 기술이다. 엄마는 가정을 대화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런데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형태는 대개 지시형 대화, 단순문답형 대화, 잔소리형 대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진정한 소통의 대화라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대화 형태는 어떠한 것일까? 바로 언어디자인을 통한 공감형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랑스런 이해, 편안함과 부드러움, 따뜻한 눈빛 등의 분위기가 있는 대화이다. 이처럼 공감형 대화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독서를 통한 대화이다. 독서를 통한 대화는 하나의 이야기에 공감이든, 반감이든 감정의 움직임을 경험하게 하므로 동일한 작품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소통했다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지 않고, 가슴속에만 사랑해!’ 라는 말을 숨기고 아이에게 공부해라, 이건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라고 한다면 부모의 속마음은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기에 애정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수단적 방법인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소통, 대화가 가족 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세련된 언어디자인의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누구와 시간을 보내든지, 융통성 있고 윤활유를 뿌린 듯 공감형 대화를 잘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다. 이제 언어디자인 기술을 익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은 책을 통한 대화 속에 체화되고 책 속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전, 과학, 사회, 경제, 수리, 예술, 유머 등 공감형 대화와 소통을 위한 언어디자인의 기술은 독서가 지름길이다. 독서는 가족을 위한 사랑의 실천 방법인 것이다.

 

   
 
 
최운선 교수  :  워싱턴 글로벌 대학교 문예학부장
                     장안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학과장
역임

   저  서  
 3653분 쪽글로 나누는 가족의 행복(넥센미디어)
  책도 재밌고 논술은 술술(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한터미디어) 외 여럿

 

최운선 교수 woodheav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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