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정치인

2016.02.03 13:19:06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26]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이제 입춘이 지나면 우리의 오랜 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우수 경침으로 이어지면 추위도 한풀 꺾이리라

되도록 정치인의 이름으로는 시를 쓰지 않기로 했지만
많은 국민의 눈과 귀가 그를 향하고 있으니 어쩌랴?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에는 집안에 감추어 두었던 금붙이를
너나없이 가지고 나와 함께 난국을 넘어선 국민 이었으니
여야를 막론하고 힘을 모우고 지혜를 모아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신문 방송을 통해 듣고 보는 국회의 중요 쟁점들이
맘을 하나로 모우기는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든 모양이다

가능한 쟁점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론 직권 상정할 수가 없다고 하는 국회의장
같은 당 안에서 모두 ‘예’라고 할 때 그는 ‘아니오’라고 한다.

꽃은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고
사람은 저마다의 말과 행동으로 그 가치를 드러내는 법이다
그도 자신만의 분명한 소신으로 세상에 외치고 있다.

 

   
▲ "직권상정 하라"는 압력에도 소신있게 "안된다"를 외치는국회의장 정의화(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정 의 화

 

     본인 스스로도 고집이 좀 있다 했지만
     포은 정몽주의 20대 손(孫)답게
     자신이 옳다는 가치는 잘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신경외과 의사였다니
     상처 난 정치를 어떻게 치유 할 것인지 사뭇 궁금타

     그는 청와대가 원하는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을 거부했다.
     여야합의 없이는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다.

     행정부 수장(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 법을 통과시켜주면
     국회는 말 그대로 통법부(通法部)가 된다고 했다

     옳은 일을 반대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권력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이름을 남기지 않겠는가?

 

   
▲ 정의화 국회의장

 

허홍구 시인 hhg19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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