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 술 이름 끝에 ‘춘’자가 왜 붙을까?

  • 등록 2006.11.19 04: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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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술 이름 끝에 ‘춘’자가 왜 붙을까?

‘술’은 ‘곡류, 과일, 식물의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을 발효시켜 뽑아내어 마시면 취하게 되는 마실거리’를 뜻하고, 한자로는 술 ‘주(酒)’ 자를 씁니다. 그런데 요즘 상품화된 술에는 주(酒) 자가 붙지 않은 ‘산사춘’이란 게 있습니다. ‘산사의 봄’이란 감성적인 뜻이 되겠지만 사실은 이 이름의 뒤에 붙은 ‘춘(春)’ 자도 술 이름으로 봄에 빚어 마시는 좋은 술을 뜻합니다. 중국 당나라 때에도 이화춘, 토굴춘 같은 유명한 술이 있었고, 우리나라에도 서울의 약산춘, 평양의 벽향춘, 여산의 호산춘, 백화춘, 한산춘 같이 ‘춘(春)’ 자가 붙은 술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호산춘(壺山春)은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에서 나오던 술인데, 여산이 옛날에는 호산(壺山)으로 불렸기 때문에 ‘호산춘’이 되었습니다. 조선 숙종 때의 실학자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에 호산춘을 빚는 법이 보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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