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영조 때 만든 부여 '오덕사괘불탱'

  • 등록 2017.12.09 1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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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339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하는데 오덕사괘불탱은 꽃가지를 든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약사불, 사천왕상 등의 권속을 함께 그렸다.


 오덕사에 있는 이 괘불의 크기는 길이 881㎝, 폭 584㎝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약사불의 삼세불, 10대제자, 범천과 제석, 사천왕상, 신중 등을 함께 그린 군도(群圖) 형식이다.

채색은 18세기의 특징인 강렬한 적색에서 벗어나 주홍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금채(金彩)·밝은 녹색·분홍·청색 등의 중간톤이 사용되어 밝은 느낌을 준다.



이 괘불탱은 본존불은 큼직하게 묘사하고, 아미타불과 약사불과 사천왕상은 중간 크기, 상단의 권속들은 아주 작게 묘사하여 구도에 변화를 주었다. 상단은 오색광문 아래 밀집된 권속들로, 하단은 사천왕상만을 배치한 여유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영조 44년(1768년)에 만든 이 괘불은 다소 하체가 길어지긴 했지만 꽃가지를 든 본존불의 형식 및 아미타불과 약사불이 모시고 있는 삼세불의 도상(圖像)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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