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추억을 디지털에 담아 드립니다

  • 등록 2018.01.31 1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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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홈 비디오 공개 수집 및 디지털화” 사업 추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 비디오 공개 수집 및 디지털화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촬영한 각 가정의 소중한 영상 314점을 수집한 바 있으며, 올해는 범위를 확대해 나라밖에서 촬영한 영상도 적극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각 가정에서 소장 중인 아날로그 영상을 발굴해 생활문화 자료확충을 기하는 동시에 수집한 영상을 소중한 민속자료로써 보존활용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일생의례와 일상생활 등을 기념하거나 추억하기 위해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중심으로 수집했지만, 올해부터는 나라밖에서 촬영한 영상수집한다. 이는 첫해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1988 서울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라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물을 촬영한 영상을 수집 과정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첫해 수집한 영상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 시기적으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의 분포를 보인다. 내용상으로는 태아 초음파출산백일잔치돌잔치성장과정입학식졸업식결혼식신혼여행가족여행회갑칠순팔순장례식성묘 등 기념하거나 추억하고 싶은 일들을 두루 담고 있으며, 베타(Beta)테이프VHS테이프8mm테이프6mm테이프 등의 매체기록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올해 9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10특별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수집에 있어 비윤리적 내용이 아니라면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저작권 및 초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수집에서 뺀다.

 

영상은 상태 및 내용 검토 후 디지털화 하며, 심의를 거쳐 제공자에게 저작물 이용 동의를 받아 수증한다. 디지털화 결과물은 저장매체(USB 메모리)에 담아 제공자에게 주는 동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시스템에 등록해 보존하며, 아울러 전시연구교육대국민 서비스 등 박물관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원본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는 영상 제공자가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경우 민속아카이브 자료로 받아 보존할 방침이다.

 

올해의 접수는 상하반기 모두 2회로, 상반기 접수는 201821일부터 228일까지 유선전화(02-3704-3248)와 누리편지(nilekhj@korea.kr)를 통해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에서 진행한다. 하반기 접수는 81일부터 831일까지로,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http://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매체의 단종으로 인해 내용을 보기 어려웠던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되살리고, 국민들이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지난 생활상을 수집보존하는 박물관 본연의 역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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