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맞벌이하는 부모님 외에 돌봐줄 이 없어 방치되었던 권○○(2011년 당시 초6)씨는 우울증과 선택적 함구증으로 2년간 은둔생활. 이후 서울시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상담과 검정고시 등 학습비 지원을 받아 초졸,중졸,고졸검정고시를 단계별로 합격하고 현재 간호사라는 꿈을 향해 대학진학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이와같이 서울시는 지금까지 취약계층 학교 밖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발전․확대시켜 올해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 한 명 한 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마련됐다.
‘맞춤형 인턴십’은 말 그대로 청소년의 욕구에 부합하는 활동을 사업장에서 인턴십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사전에 지역 내 사업장과 활동분야 등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인턴십 사업장에 반영시킨다.
이번 맞춤형 인턴십 사업이 기존의 방식과 또 다른 점은 대안교육기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인턴십 사업을 전체 취약계층 학교 밖 청소년으로 확대 실시하였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서울시내 학교 밖 청소년 100명을 모집하여 3개월 간(3~5월, 6월~8월) 연 2회의 ‘맞춤형 인턴십’을 실시한다. 인턴십 대상자로 선정된 청소년은 월 30만원 이내에서 활동비를 지원받게 된다.
모집기간은 1차와 2차 각각 3월과 6월 예정이며, 1차 모집의 경우 이달 말 서울시누리집(www.seoul.go.kr)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누리집(www.kdream.or.kr)을 통해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각각 50명이다.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지원 사업의 두 번째는 학업·직업에 대한 지원 욕구가 큰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 준비에 필요한 학원비와 교재비 등 학습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업을 이어가길 원하는 취약계층 청소년 150명이 1인당 연 100만원 이내에서 검정고시 학원비, 동영상 강의 수강료, 교재비 등의 학습비를 실비 지원받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수업료를 전액 지원한다.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취약계층 청소년들 중 150여명을 선정하여 경제적 여건에 대한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취약계층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02-2675-1319)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지난해 선포된 「청소년 희망도시서울」기본계획이 충실히 이행되어 학교 밖 청소년 한명 한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소년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싶은 욕구가 큰 만큼 경제적 걱정 없이 마음껏 학업을 지속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