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의 생애 첫 판소리 완창 무대!

  • 등록 2018.03.14 11: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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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3월 공연 ‘김준수의 수궁가-미산제’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며 ‘수궁가’의 화려함을 들려준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명창의 귀한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세 달 동안의 숨 고르기를 마치고 김준수의 수궁가324() 하늘극장에서 문을 연다. 2018년 첫 완창판소리의 주인공 김준수는 뛰어난 소리 실력을 겸비한 국립창극단원이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이자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는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한 국악동요대회에서 3등상을 받으며, 이를 계기로 우리 소리에 반하게 되어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2009년 임방울국악제 고등부 대상을 받았, 같은 해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에 뽑히며 소리꾼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자마자 창극 서편제의 어린 동호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고, 창극 배비장전’(배비장 역) ‘메디아’(이아손 역) ‘적벽가’(제갈공명 역) ‘오르페오전’(올페 역) ‘트로이의 여인들’(헬레나 역) ‘흥보씨’(흥보 역) ‘산불’(규복 역)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역 배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퓨전에스닉밴드 두 번째 달 음반 참여, KBS ‘불후의 명곡’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는 판소리를 불러 세계인에게 전통 음악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창극 뿐 아니라 국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문화예술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남무형문화재 29-4호 판소리 수궁가이수자인 김준수는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이라는 본연에 집중, 내실을 다지기 위해 생애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완창 무대를 통해 자신의 뿌리인 소리 그리고 전통에 한 자기 정체성을 오롯이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고자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온 김준수의 놀라운 소리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김준수가 이번에 선보일 소리는 미산제 수궁가. 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시김새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김준수가 판소리에 입문하며 스승인 박금희(본명 박방금) 명창으로부터 가장 먼저 배운 소리이기도 하다. “천부적인 목성으로 대명창의 연륜에 버금가는 성음을 구사한다.”평을 받는 김준수가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창극 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을 바탕으로, 자라의 꾐에 빠져 용궁에 갔던 토끼가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오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그려낼 것이다. 고수는 창자와 어릴 적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태백박병준이 맡고, 해설과 사회는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으뜸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34년 동안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8년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국악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판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스타 명창들까지 완창자로 나서 소리꾼으로서 단단한 소리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누리집(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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