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 대화나 글은 잘난 체가 아닌 의사소통입니다.

  • 등록 2006.12.11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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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대화나 글은 잘난 체가 아닌 의사소통입니다.

사람들의 말글생활을 보면 자신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목적을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말과 글은 의사소통입니다. 어려운 말을 쓰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을 쓰면 상대와의 의사소통은 어렵게 됩니다. 어려운 말을 쓰면 그 사람이 유식한 것이 아니라 잘난 체를 하는 것이거나 기득권자끼리만을 위한 것입니다.

‘빚 갚음’ 대신 ‘변제(辨濟)’를 쓰고,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선비(先妣)’, ‘높임’ 대신 ‘제고(提高)’, ‘밑그림’ 대신 ‘로드맵’, ‘덤’ 대신 프리미엄, ‘잔치’ 대신 ‘Festival’를 쓰면 유식한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이란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 사람은 한자말이나 영어를 써야 느낌이 잘 전달되고, 우리말을 쓰면 어색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습관일 뿐입니다. 가장 잘 팔리는 책은 어려운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었습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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