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충녕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대군 묘역 전면 개방

  • 등록 2018.04.27 1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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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양녕로 소재, 27일부터 전면 개방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하철 상도역에서 국사봉터널 쪽으로 가다보면 굳게 닫힌 문 하나를 만나게 된다. 조선 태종의 맏아들이자 세종의 큰형인 양녕대군(13941462)의 묘와 사당이 모셔진 양녕대군 이제 묘역’(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이다.

 

서울시와 동작구가 마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원이지만 2000년 이후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출입이 제한돼왔던 양녕대군 이제 묘역’(동작구 양녕로 167, 15,281)을 시민 휴식문화교육공간으로 18년 만에 전면 개방한다. 27()부터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민의견 수렴, 문화재 보존과 주민안전을 위한 방재시스템 구축, 묘역 내 보행길 정비, 편의시설(벤치 등) 설치 등 3년여 간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9~17시 무료로 개방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문화재 정비 및 관리를 위해 휴관한다.(문의 : 동작구청 교육문화과 820-9231)


 

사당 안에는 양녕대군과 부인 광산 김씨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양녕대군의 친필인 숭례문 현판의 탁본과 정조가 지은 지덕사기 등이 있다. 양녕대군의 묘소는 사당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양녕대군 묘역 개방과 함께 인접한 국사봉의 산책로와 접근로를 정비하고 양녕대군 묘역~국사봉~상도근린공원을 잇는 총 길이 3.3km역사 테마 둘레길도 연내 조성 완료된다.

 

서울시는 역사 테마 둘레길조성이 마무리되면 양녕대군 묘역과 둘레길을 연계한 문화해설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양녕대군 묘역이 전면 개방되기까지는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이 컸다. 묘역이 있는 동작구 상도4동 일대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745,101)으로, 활성화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양녕대군 묘역을 개방해 명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주민협의체와 양녕대군 묘역 소유자인 재단법인 지덕사가 협의한 끝에 20164월 개방이 최종 결정됐다.

 

양녕대군 이제 묘역개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주거재생과(02-2133-7177) 또는 동작구 미래전략과(02-820-288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양녕대군 묘역의 소유자인 재단법인 지덕사는 이날 19시부터 봄 향기 벗과 함께라는 제목의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양녕대군 묘역 개방은 그동안 주민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을 시민공간으로 전면 개방을 이끌어낸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단순히 개방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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