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가을출하용 딸기‘고슬’ 품종 나왔다

  • 등록 2018.10.30 11:11:49
크게보기

달고 맛좋고 크기도 으뜸… 가을 출하로 높은 수익 기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가을에 맛볼 수 있는 크고 달며 맛도 좋은 가을 출하용 딸기 ‘고슬’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 신청을 받는다. ‘고슬’은 ‘가을’의 제주도 사투리로, 높은 온도에서도 꽃대가 잘 생기는 여름딸기의 장점과 당도와 맛, 크기 등 고품질 과일 생산에 유리한 겨울딸기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현재 고령지농업연구소(033-330-1860)에서 어미그루(모주) 신청을 받고 있다. 2019년 2월까지 신청 받은 후 순차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우리가 생과로 먹는 딸기는 주로 12월~5월에 생산하는 겨울딸기다. 6월~11월에 생산되는 여름딸기도 있지만 크기가 작고 식감이 떨어져 케이크 장식 같은 제과용으로만 사용해왔다.

 

 

‘고슬’은 9월~11월에 출하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월에 어미그루를 심고 7월에 아주심기해 9월부터 생산할 수 있어 한가위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9월에 생산한 ‘고슬’은 크기가 20g, 당도가 10브릭스(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00g의 물에 녹아 있는 사탕수수 설탕의 그램 수를 말함) 정도다. 11월에는 40g, 13브릭스로 높아진다. 수확량은 10a당 1.5톤∼2톤으로 겨울딸기보다는 다소 낮지만 판매액은 두 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여름딸기(9월 하순~11월 중순)의 평균 크기는 10g, 당도는 8~9브릭스임.

* 겨울딸기 평균 수확량은 10a당 3.5톤이며 판매액은 8천원/kg 정도임.

 

‘고슬’은 올해 8월 처음으로 강원도 화천군의 농가에서 시범 재배해 9월 한가위 무렵부터 시장에 내놓았으며, 현재 12브릭스 이상의 단맛이 나는 고품질 딸기가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소비자는 ‘고슬’ 덕분에 일 년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농가는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제훈 기자 jhsung@korea.kr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