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둥굴레, 멸종위기 위험 높지 않다

  • 등록 2019.08.08 1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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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시내 유역 61개 지역 297개체군 271만 개체 자람 확인
무성 및 유성 번식을 통해 개체군 안정화 유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김영철 강릉원주대 교수 연구진과 2006년부터 최근까지 층층둥굴레 개체군의 주요 위협요인을 정밀 평가한 결과, 층층둥굴레의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층층둥굴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극동 아시아와 중국의 길림성, 하북성, 흑룡강성 및 내몽골 지역에 분포한다. 1989년 특정야생동ㆍ식물로 지정된 후 새로운 개체군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2017년 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서 해제되었다.

※ 특정야생동ㆍ식물: 멸종위기 개념이 도입된 최초의 법정보호제도로 1989년 다른 법률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는 파충류, 양서류, 곤충류와 식물류 92종을 대상으로 지정

 

 

 

연구진은 2018년까지 확인된 층층둥굴레 297개체군 271만여 개체 중 100개 개체군 74만 개체를 대상으로 분포현황, 번식특성 및 생활사, 위협요인 등을 정밀 조사했다. 2006년 남한강과 북한강 등 주요지역에서 층층둥굴레의 정밀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1,703개체가 확인되었는데 그 이후 전국 61지역 조사 결과 2018년까지 297개체군 271만여 개체가 확인되었다.

 

대부분의 분포지는 남한강(경기 여주, 충북 충주, 단양), 북한강(경기 가평, 강원 춘천, 양구), 평창강(강원 영월), 동강(강원 영월, 정선, 평창), 홍천강(강원 홍천, 춘천), 한탄강의 지류인 문산천에 위치한다. 이 밖에 낙동강(경북 안동)에 1개, 섬진강(경남 구례)에 4개 개체군이 분포한다.

 

자라는 곳은 대부분 강 주변의 나무(교목, 아교목, 관목)나 풀이 우거진 지역이다. 간혹 산 속의 숲에서도 분포했는데 이 경우 근처에 대규모의 분포지가 있어 지속적으로 씨앗(종자)이 유입되어 정착이 이뤄진 경우로 보인다.

 

 

 

층층둥굴레는 그간 뿌리줄기에 의한 무성번식에 의존하여 개체군 유지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 멸종의 위협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층층둥굴레가 같은 개체가 아닌 다른 개체와 수정하는 타가수정 방식으로 씨앗(종자)을 만들며, 종자로부터 개체 증식이 활발한 것에 비추어 현재의 생태적 환경이 유지된다면 급격한 개체군 축소와 절멸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타가수정: 한 개체의 암수 꽃이 수정하는 자가수정과 달리 타가수정은 다른 개체의 암수 꽃이 수정함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는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과 해제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주요 종들에 대해서는 환경적, 비환경적 위협요인에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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