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날의 먹을거리는 찹쌀을 밤, 대추, 꿀, 기름, 간장들을 섞어서 함께 찐 후
잣을 박은 약밥이 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신라 소지왕 10년 정월 15일 까마귀가
임금을 깨닫게 했다. 그래서 보름날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 그 은혜에 보답한다."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약밥은 지방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찰밥, 농사밥들로 대신 하기도
하지요.
대보름날엔 세 집 이상의 성이 다른 사람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며,
평상시에는 하루 세 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습니다. 또
대보름의 명절 음식으로 복쌈이 있는데, 이는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추잎 등에 싸서
먹는 풍속을 말합니다.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는 귀밝이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