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흙일(土役)을 하면 탈이 없다고 믿어 이날 담벽을 바르거나 담장을 쌉니다. 그리고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으며,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고도 합니다. 옛날에는 경칩날 젊은 남녀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써 은행씨앗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은밀히 은행을 나누어 먹고, 날이 어두워지면 동구 밖에 있는 수 나무 암 나무를 도는 사랑놀이로 정을 다지기도 한 토종 연인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