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법흥사지 7층석탑 (국보 제16호)

  • 등록 2019.10.28 11:00:17
크게보기

발목 땅에 묻고 즈믄 해를 버티다
[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1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동 법흥사터 7층석탑

 

                                          -  이 달 균

 

     더 높이 오르다보면 하늘에 가까워질까

     하늘의 소리 들으면 기원은 이뤄질까

     오가는 기적소리가

     천년의 고요를 깬다

 

     발목 땅에 묻고 그 세월 버텼으니

     뿌리는 지층 뚫고 멀리 뻗어 내렸으리

     안동 땅 휘돌아가는

     낙강 나루 어디쯤

 

 

늠름히 높이 오른 7층 탑신에 비해 공간배치는 협소하고 불안하다. 선 채로 탑 구경하려니 어깨가 좁아 보인다. 사진 찍기도 영 마땅치 않다.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왜인들이 독립의 기를 끊고자 탑 옆으로 철로를 깔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 그러한지 갑갑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또한 운명임을 어쩌랴. 날개가 없으니 뿌리라도 뻗을밖에. 천년을 한곳에 서 있다 보면 분명 뿌리는 먼 곳까지 뻗어 있을 것이다. 낙동강 어느 한적한 나루에까지.(시인 이달균)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