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2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할 ‘시조 칸타타’ 공연이 열린다. ‘시조 칸타타’는 작품명이자 작곡가 이영조가 새롭게 표방한 장르명이다. 시조(時調)란 우리의 전통음악 가운데 성악의 한 갈래로 시와 가사를 실어 나르는 선율음악이고, 칸타타(Cantata)란 서양 고전음악의 한 장르로 독창ㆍ중창ㆍ합창으로 이뤄진 성악장르를 일컫는다.
두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유구한 역사를 일궈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났기에 각각의 소리 세계를 지녔다. 오랜 시간 두 장르의 ‘차이’와 ‘공통점’을 연구해온 이영조는 ‘시조 칸타타’를 통해 음악이 만나는 새로운 교두보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노래의 탄생’을 목도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소리 세계를 펼쳐온 국악관현악단, 성악가, 가객, 합창단이 함께 펼쳐내는 ‘새롭게 노래하기’의 방식도 만나볼 수 있다.
‘시조 칸타타’에 오르는 가객과 성악가는 ‘점(點)’의 예술이고, 이영조의 작품과 김성진의 지휘는 그 ‘점’들이 뿜어내는 소리들을 국악관현악단, 합창단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선(線)’의 예술이다. 점과 선은 그렇게 만나며 하나의 ‘면(面)’을 이룬다.



그 면은 우리가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소리들의 일면(一面)이자, 이면(裏面) 이기도 하다. 그 면에서 피어나는 노래와 가사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향했던 미덕과 가치관, 곧 자연과 인간을 노래한다. ‘시조 칸타타’를 듣는 이들의 가슴에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사계절의 시간이 흐르고, 사랑과 효(孝)의 미덕이 흐를 것이다. 160여명의 연주자들이 선사할 새로운 음악의 탄생의 순간을 놓치지 말자.
입장요금은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며, 공연 문의는 전화 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