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산철쭉이 경이로운 선작지왓

2021.01.18 22:43:27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1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명승이 널려 있는 제주도 한라산의 남서쪽 표고 1,500∼1,700m에 펼쳐진 완만한 초원지대인 선작지왓도 명승 제9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털진달래, 산철쭉을 비롯한 키가 작은 떨기나무(관목)류가 널리 분포하며,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 겨울엔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선경(仙景)을 만들어 자연경관 값어치가 뛰어나지요.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가운데 영실기암 윗부분에서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입니다. 선작지왓에서 ‘작지’는 조금 작은 바위나 돌을, ‘왓’은 벌판을 가리키는 제주말이어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또는 ‘선’에 ‘서 있다’라는 뜻이 있는 것을 보면 선작지왓은 바위들이 서 있는 넓은 벌판을 가리키는데, 실제로 이곳에는 탑궤를 비롯하여 높이가 7∼10m에 달하는 큰 바윗돌 무리가 10여 곳에 분포하고 있지요.

 

 

이곳에는 산철쭉, 털진달래, 눈향나무, 시로미의 군락이 넓게 발달해 있고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지요. 그 주변은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앵초, 구름송이풀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어 생태적 값어치가 큰 지역입니다. 또 이곳은 명승 지정기준 중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악ㆍ구릉ㆍ화산 등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선작지왓’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한라산 일부이며, 천연보호구역이어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지요. 한겨울에 봄에 피는 철쭉꽃 사진으로 희망을 품어 봅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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