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항쟁 희생자를 위한 추모법회 열려

2021.05.24 12:04:01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에서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일어난 지 어느덧 4달째다. 어제(23일) 서울 은평구의 열린선원(원장 법현 스님) 에서는 미얀마 민주항쟁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미얀마 군정의 빠른 종식을 염원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법회”가 열렸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이 주관한 추모 법회에서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면 저절로 바른 견해에 이르고 바른 견해를 지니면 7정도를 실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군부 쿠데타와 군부의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바른 견해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과 여러분 형제자매들이 떨치고 일어난 민주화의 길이 바로 바른 견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바른길임을 굳게 믿고 이웃나라와도 연대해서 반드시 미얀마 민주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짬마바세 찬타바세! 고맙습니다."라고 하면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 투쟁 정신을 높이 샀다.

 

 

한편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출신 위수따 스님(찟따수카 미얀마 사원)은 “미얀마의 민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 한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라면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의 지지에 거듭 감사를 표명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윤순영 씨(52살, 종로구)는 “며칠 전, 한국에도 광주 5.18 추도식이 있었다.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겪은 나라 사람으로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로 희생된 시민들의 일이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어서 하루속히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가 종식되길 한국인들과 함께 빈다.”라고 했다.

 

 

 

이날 추모제는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면서 진행되었으며, 추모의식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헌화, 헌촉, 관불의식과 미얀마 스님인 위수따 스님의 설법에 이어 풀피리 연주가인 성수현 선생의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연주가 있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민주화로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미얀마 민주시민들의 용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불교계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미얀마 민주항쟁 희생자들의 추모제를 봉행했다.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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