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계룡산 중악단’

2021.07.08 22:37:14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3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에 가면 보물 제1293호 ‘공주 계룡산 중악단(中嶽壇)’이 있는데 중악단은 나라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입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신라 때 5 큰산(오악-五嶽)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上嶽)으로, 남쪽의 지리산을 하악(下嶽)으로,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中嶽)으로 하여 단을 모시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태조 3년(1394)에 처음 제사를 지냈다고 전하며, 효종 2년(1651)에 제단이 폐지되었지요. 그 뒤 고종 16년(1879)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다시 짓고 중악단이라 하였습니다. 언덕에 동북ㆍ서남을 중심축으로 하여 대문간채, 중문간채, 중악단을 일직선상에 대칭으로 배치하고 둘레에는 담장을 둘렀지요. 중악단의 현판은 조선 후기 문신 이중하(1846∼1917)가 쓴 것이라고 합니다. 내부 중앙 뒤쪽에 단을 마련하고, 단 위에 나무상자를 설치하여 그 안에 계룡산신의 신위와 영정을 모셔 두었지요.

 

1.5m의 높은 돌기단 위에 앞면 3칸ㆍ옆면 3칸의 규모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인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조선 후기의 특징적인 수법으로 조각ㆍ장식하여 화려하고 위엄있게 꾸몄습니다. 이제 상악단과 하악단은 없어져서 그 유적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중악단이 잘 보존되어 있어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 지냈던 하나 남은 유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지요.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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