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조선지배 부추긴 ‘가쓰라-태프트협약’

2021.07.28 22:01:50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5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인 1905년 오늘(7월 29일)은 미국과 일본 사이에 “가쓰라-태프트협약(Katsura-Taft Agreement)”이 맺어진 날입니다. “가쓰라-태프트협약”은 그해 7월 루스벨트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은 미국 육군 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 제국 내각총리대신 가쓰라 타로가 회담하여, 미국의 대필리핀 권익과 일본의 대조선 권익을 상호 교환 조건으로 승인한 밀약입니다. 그 협약의 중심 내용은 미국의 필리핀 통치를 일본이 양해하고, 미국은 일본이 한국에서 보호권 확립을 양해하는 일입니다. 이후 이 비밀 협정을 바탕으로 일본은 조선에 대해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었으며, 1910년 8월 조선을 강제 병합해 식민지로 만들었고 그해 9월 미국은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종은 미 국무부에 “우리는 미국을 형님과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오.”라는 말을 전했을 정도로 미국이 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보호해 줄 것을 기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일본에 “나는 일본이 대한제국을 지배했으면 좋겠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하지요. 또 그의 딸 엘리스가 조선에 와서 조미 우호를 위해 축배를 든 지 2달도 되지 않아 루스벨트는 서울 주재 미국 공사관 문을 닫았고 조선을 일본 군대에게 맡겨 버려 일본의 조선 지배를 부추긴 꼴이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5일 미디어오늘에 실린 고승우 박사의 글에 따르면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비롯한 14개 조 평화안을 제시했지만, 실제 일본의 조선 지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3.1만세운동 때 당시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만 보더라도 만세운동에 참가한 사람이 106만여 명, 사망자가 7,509명, 구속된 사람이 4만7,000여 명이었을 정도로 조선 사람들의 독립의지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만 돌아볼 뿐 조선 사람들의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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