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터키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 사업 시작

2021.07.30 11:37:22

재외 공관 협력 및 한국-터키 공동 연구진 참여로, 터키 한국어교육의 현지화를 도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터키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한국과 터키 연구진의 첫 공동 연구

 

이번 사업은 국어원이 재외 공관(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이원익)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국외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을 진행하는 첫 사례로, 한국 연구진(영남대학교, 이미향 교수, 책임연구원)과 터키 연구진(앙카라대학교, 에르탄 괴크멘 교수, 현지 책임)이 함께 사업팀을 꾸려 참여하였고, 주터키한국문화원(박기홍 원장)에서도 사업 지원에 나선다.

 

터키의 한국어교육은 그동안 대학과 세종학당의 성인 학습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중등학교에서도 한국어교육 수요가 증가해 왔다. 현재 터키에서는 앙카라대학교를 비롯한 3곳의 대학에서 한국어문학과를 개설하였으며, 이 밖에도 4곳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교양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중등학교의 경우 2017년에 한국어가 정규 교육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2018년부터는 앙카라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쳐 오고 있다.

 

한국의 체계적인 교재 개발 절차와 한국어교육 현지화를 위한 터키 노력의 만남

 

이번 교과서 개발 사업은 그동안 한국어교육의 목표와 방향성을 국가 수준에서 제시해 온 국어원이 나라 밖 현지의 한국어교육 수요와 현지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 개발한 최상위 한국어 교육과정인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20-54호, ‘20. 11. 27.)과 터키 정부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한국어 교육과정인 「중등교육기관 한국어 교육과정」(터키 교육부고시 2017-152, ’17. 11. 1.) 등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나라 밖 교재 개발 사업의 모범을 보여준다. 이번 사업으로 개발될 한국어 교과서는 현지 시범 사용을 거쳐 터키 교육부의 심의를 받은 뒤 중등교육기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국어원 관계자는 “터키 한국어교육계는 그동안 꾸준히 한국어교육의 현지화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국어원은 정부가 실시하는 한국어 과정의 교재를 전담하여 개발해 온 전문성 있는 기관이고, 국내외의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온 연구진이 사업에 참여한 만큼 양질의 교과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터키의 한국어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

 

주터키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을 계기로 터키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고등학교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터키의 한국어 확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문화원에서도 이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어원은 현재 터키 이외에 인도에서도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국외의 다양한 한국어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사업들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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