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 복날은 더위를 정복하는 날

  • 등록 2007.07.16 0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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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복날은 더위를 정복하는 날

1614년에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적인 책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보면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함으로써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운,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인데 가을의 '금‘ 기운이 땅으로 나오려다가 아직 '화'의 기운이 강렬하므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합니다.
,br> 또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는 복날을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서기제복에서 ‘복(伏)’은 꺾는다는 뜻으로, 복날은 더위를 꺾는 날 즉, 더위를 피하는 피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복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더위에 지치기보다는 더위를 극복하는 옛 시림들의 슬기로움을 배워보면 좋겠습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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