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한국생업기술사전: 어업 편》 펴내

2022.01.27 10:54:42

한민족 어업 기술을 집대성한 사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한국 어업기술 종합 해설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어업 편》을 펴냈다. 이번 사전은 우리 민족의 주요 생업인 어업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백과사전으로, 어업과 관련 관습, 제의, 생활문화의 영역까지 어업과 어업 기술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아내었다. 사전 표제어는 어로기술, 어구, 어선, 수산가공물, 어로조직, 자료, 제도, 용어, 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범주를 나누어 정리ㆍ해설하였다.

 

 

 

작살부터 아쿠아포닉스, 콜드체인까지

파시, 어촌계, 갯닦기, 수산물산지위판장 등 다양한 항목 수록

 

사전에서는 신석기시대에 대형 바다 포유류를 찔러 잡는 도구였던 작살부터, 물속의 유기영양소를 이용하여 수질 정화와 식물 성장이 이루어지는 생태 순환형 시스템인 아쿠아포닉스, 수산물 유통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는 최신 기술인 콜드체인까지 과거와 현재의 어업을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해설하였다.

 

이에 더하여 파시, 어촌계, 갯닦기, 수산물산지위판장 등 어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하였으며 의염창(義鹽倉, 국가에서 전매하는 소금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 관청), 사재감(司宰監, 물고기를 잡는 장치인 어량-魚梁 등을 담당하던 수산분야 관아), 《자산어보》(玆山漁譜, 정약전이 집필한 최초의 수산학서이자 해양생물학서) 등 주요 제도와 자료에 대한 해설을 수록하여 한국의 어업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전통지식, 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 수록ㆍ해설

 

바닷물의 주기적인 변화에 관한 전통지식인 조금(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가장 작고 물의 흐름이 약한 물때), 사리(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가장 크고 물의 흐름이 센 물때) 등의 표제어를 수록하였고 고성 어로요, 동김녕 잠수굿 등 어업 관련 전통 의례에 관한 표제어도 수록하였다. 또한 사전 이용자의 이해를 위해 그림(풍속화), 사진, 조업 모식도 등과 800여 장의 삽화를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본 사전에서는 ‘남해죽방렴어업’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11개 항목을 수록하여 우리 어업과 관련된 학습과 참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보 연계를 활용한 사전 그 이상의 사전

어업 사전에서 ‘대보름’을 검색하면

 

 

이번에 발간한 사전을 포함하여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시리즈의 특징은 표제어의 연관 정보를 폭넓게 담고 있어 이미 펴낸 9,300여 건의 표제어 내용과 연계를 통해 개별 사전 이상의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풍어제’ 항목에서 ‘정월’과 ‘대보름’으로, ‘대보름’ 항목에서 ‘굴캐기’와 ‘나룻배 싸움놀이’ 등으로 연계 정보를 확장해 가면 ‘어민들의 정월 대보름 나기’처럼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웹사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정보 검색 기능의 개선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생업기술사전(어업 편) 웹서비스

 

《한국민생업기술사전(어업 편)》은 발간물 외에도 웹서비스(folkency.nfm.go.kr)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며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생업기술사전(어업 편)의 웹서비스는 2022년 1월 28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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