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와 개인정보보호

2022.04.28 11:44:59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거의 모든 슬기말틀(스마트폰)에는 만보기 앱이 탑재되어 건강관리를 돕는다. 여기에 스마트워치만 사면 심박수에서부터 혈압관리까지 관리되고 이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심지어 위기 상황 발생 시 병원에 응급 구조요청을 하는 기능도 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하여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가 가능한 시대다. 이렇게 편리하고 유용한 디지털 건강관리지만, 내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의 문제도 제기된다. 디지털 건강관리의 편리함과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디지털 건강관리는 개인의 생체와 의료정보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문화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바이오 센서 및 스마트 의료기기의 발달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라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IBM 왓슨을 비롯해 애플, 구글, 아마존, 삼성과 같은 지구촌 기업들은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예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개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디지털 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은 다양한 애플 스마트기기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애플 헬스 레코드 플랫폼을 통해 미국 내 200여 병원과 공유해 전자의무기록과 개인생성 건강 데이터를 통합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아마존은 직원과 직원 가족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아마존 돌봄(케어) 앱을 통해 원격 기반 진료는 물론 처방전 배달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건강관리 플랫폼 구글핏을 이용해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의심 질환을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이처럼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는 개인의 건강정보는 물론 유전체 정보 등 다양하고 방대한 의료정보를 생성, 수집, 저장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개인에게 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가 불법적으로 노출 및 조작, 악용되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및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건강이나 의료관련 데이터는 매우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취약점과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건강관리 기술의 발전 동향

 

디지털 건강관리에 적용되고 있는 주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틱스, 블록체인 등이다. 사물인터넷은 웨어러블 기기나 원격진료 등에서 사람과 장치 사이 연결을 지원해주며 인공지능은 진단, 관리, 의료업무 자동화 등에서 정밀의료 맞춤 서비스를 가능케 해준다. 로봇틱스 기술은 수술 로봇이나 운송지원 로봇 등을 통해 의료 생산성을 향상하고 의료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블록체인은 의료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를 통해 환자와 의사 사이의 안전한 데이터를 교환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건강관리 기술은 초고속 인터넷 기술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병원이나 의료정보화 등을 제공하는 e-헬스를 시작으로 무선 인터넷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원격의료와 만성질환자 관리가 가능한 u-헬스케어로, 그리고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개인의 운동이나 식사량 등 건강 생활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건강관리로 발전했다. 그 이후 웨어러블이나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대가 되었고 현재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개인건강기록(PHR)은 물론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결합한 정보통신 헬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의 디지털 건강관리(혹은 IT 건강관리) 시스템은 생체/건강정보 취득과 통신 및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네트워크, 그리고 생체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담당하는 의료정보 서버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센서와 의료기기를 통해 수집된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체정보는 의료정보시스템에 전달되고 수집된 정보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에 전달되어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저장, 관리된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로 제공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디지털 건강관리의 보안 강화 필요성 제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원격 의료의 필요성과 정보문화기술(ICT) 분야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건강관리는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의료정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질병정보 및 신체정보를 포함한 바이오 정보가 노출, 악용될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의료정보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이고, 수집된 정보를 저장, 분석,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보안위협이 존재하기에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디지털 건강관리 역시 다른 정보콩신 기기들처럼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생체 센서나 단말기는 불법 접근이나 바이러스, 프라이버시 침해를 가져올 수 있고, 유무선 네트워크는 도청이나 메시지 위변조, 서비스 방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클라우드는 저장된 데이터의 유출이나 위변조, 데이터 삭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건강정보나 의료정보는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의료기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도 전송 중 유출이 될 수 있으며 공유 도메인 사이 인증 때에도 비인가 사용자의 데이터 및 시스템 접근이라는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건강관리를 저해할 수 있는 지식재산(IP) 스푸핑(승인받은 사용자인 것처럼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네트워크상에서 허가된 주소로 가장하여 접근 제어를 우회하는 공격 행위)이나 중간자 공격(Man in the middle attack), 재전송 공격, DoS(Denial of Service; 서비스 거부) 공격 등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건강관리에도 다양한 보안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우선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디지털 건강관리 환경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할 수 있어 네트워크 및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전자서명, 암호화, 사용자 인증, 유무선 통합인증, 데이터 위변조 방지기술 등이 도입되고 있다.

 

건강ㆍ의료정보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술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정보요구 수준에 맞는 경우에만 해당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 스스로 본인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또한 전자 의무기록의 안전한 교환과 공유를 위해 정보 요청자의 식별, 접근 제어, 교환 데이터의 기밀성과 무결성 보장 및 데이터의 안전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