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서 이바지로

2022.05.10 12:45:35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 및 9차 총회 유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활용과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아래 MOWCAP)> 사무국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MOWCAP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5월 9일(월)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사무국 업무를 이관받아 올해 7월 1일부터 MOWCAP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 대상 목록을 심사ㆍ결정하고 앞으로 2년의 MOWCAP 운영 방안을 결정하는 MOWCAP 9차 총회도 함께 유치했다. 총회는 올해 11월 24일(목)~28일(일) 안동에 새로 개장하는 안동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기록유산의 중심지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지역별로 큰 영향을 끼친 기록물도 있다. 이러한 까닭에서 유네스코는 등재유산 제도 가운데 기록유산만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에서 운영하며, 지역목록은 각 지역위원회를 구성해서 담당하도록 했다. 현재 지역목록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비롯하여,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다.

 

MOWCAP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의 등재와 접근성을 높일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되어 1998년 중국 베이징에서 1차 총회를 열면서 정식 발족했다. 현재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43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23개국에 흩어진 46개 기록유산을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으로 등재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한국의 편액>(한국국학진흥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한국국학진흥원), 그리고 <궁중편액과 현판>(국립 고궁박물관) 3개가 등재되어 있다. 이번에 경북에서 유치한 MOWCAP 사무국은 MOWCAP의 등재 업무와 국제 협업 업무, 등재 목록에 대한 점검과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세계기록유산 관련 핵심 업무들로, 경북이 기록유산 관련 국제적 이바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제9차 MOWCAP 총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 기록유산의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를 결정하는 IAC 총회가 해거리로 매 홀수년에 열리는 것에 발맞추어 MOWCAP 총회는 해거리로 매 짝수년에 열린다. MOWCAP 총회에서는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한 기록물을 심사하여 등재를 결정하고, 지난 2년 동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의 활동을 보고받는다. 더불어 앞으로 2년의 MOWCAP 운영에 전반적인 사항을 의결하고, 방향을 결정한다. 2022년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총회(2020년 총회는 새로운 등재 절차 마련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음)로, 새롭게 확정된 등재 프로세스에 대한 공유와 임원진 선출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MOWCAP 사무국 유치에 따라 세계기록유산 지역으로서의 인지도 높임과 기록유산 관련 전문가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9차 MOWCAP 총회를 안동에 유치하고, 국제회의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11월 24일(목)에서 28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새롭게 개장하는 안동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총회에서 얼마 전 유네스코 아ㆍ태지역 기록유산 후보로 경북이 신청하여 국내후보로 선정된 《내방가사》와 《삼국유사》의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협업하여 이번 총회 기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의 값어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국제 학술대회를 함께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MOWCAP 관계자 및 43개 회원국 국가위원회 대표, 그리고 유네스코 아ㆍ태지역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나라 대표 등 약 100여 명 이상의 나라 안팎 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국학진흥원, 등재를 넘어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국제적 역할을 담당

 

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등재한 이후, 2016년 <한국의 편액>을 아ㆍ태지역목록에, 2017년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국제목록에, 그리고 2018년에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태지역목록에 등재시켰다. 이로써 불과 4년 만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2건과 지역목록 2건을 합해 모두 4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등재 시킨 지역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총회를 통해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등재된다면 모두 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한 지역으로 부상한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은 지역목록을 다시 국제목록에 등재하고, 새로운 기록유산의 값어치를 발굴하여 지역 및 국제목록에 등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등재에 노력하면서도, 한국국학진흥원은 기록유산의 값어치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의 본래 목적에 대한 이바지에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특히 2018년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KMOW-KC)’를 유치하여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목판 인쇄문화에 대한 보존과 값어치 공유를 위해 목판 관련 세계기록유산 소장 및 연구기관들과 협업하기 위한 ‘국제목판보존연구협의체(IAPW)’를 구성하여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MOWCAP사무국 유치는 이러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전통 기록유산의 중심이었던 한국국학진흥원이 기록유산의 값어치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연대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은 기관이 기록유산의 값어치를 인정받는 수준을 넘어, 기록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기여를 통해 실질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록유산 중심지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의 기록유산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록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중심 기관이다. 앞으로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뿐만 아니라, 기록에 대한 국제적인 이바지를 통해 세계적인 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 도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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