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예정인 스타링크, 과연 무엇인가

2023.06.01 11:55:14

기업간거래(B2B) 통신서비스로 쓰일 것, 국내 제4 이동통신사 될 것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민간 통신시설이 파괴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10월쯤 국내에도 스타링크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링크’가 정확히 어떤 서비스이며 장점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인터넷 서비스로,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고속의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위성 통신망의 단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장 범용적인 통신망인 케이블(유선) 통신과 셀룰러(소형 송신 전력 기지국 구성을 갖는 이동통신망) 통신의 한계를 보완한다.

 

기존 위성 통신을 사용하려면 갖춰야 하는 장비도 비싸고 속도도 느리며, 요금도 비싸다. 현재 도시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역시 속도와 레이턴시(Latency, 대기시간), 대역폭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기지국이 없는 산간 지역이나 외지에서는 신호 이탈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타링크는 기지국이 없는 산이나 바다, 심지어 북국과 사막에서도 LTE급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만 개의 기지국이나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수신기만 있으면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인해 지상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한 때에도 위성으로 통신 확보를 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2030년 전후로 1세대 위성 12,000대와 2세대 위성 30,000대를 발사해 전 세계 모든 곳에 최대 1Gbps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저궤도에 올려진 스타링크 위성은 4,200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 올 하반기 국내 상륙 예정

 

스타링크가 올해 5월 12일 한국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를 통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끝냈다. 이후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코리아 사이 국경 간 공급 협정이 체결되고 과기정통부의 협정 승인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래 스타링크 출시를 올해 1분기로 예고했지만 2분기로 미뤘으며, 스타링크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올 10월에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스타링크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타링크 상용화를 위해서는 위성 단말기를 따로 사야 하며 값은 599달러로 비싼 편이다. 또, 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는 마운트와 함께 설치 비용도 따로 내야 해서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용료는 데이터 제한이나 기간 약정 없이 월 110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신 속도도 LTE급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보다 훨씬 못 미친다. 평균 속도는 300Mbps이지만,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에는 32Mbps로 느려지고 0.4초 정도의 지연시간이 있다.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스카이라이프 텔레비전처럼 구름이 많이 끼거나 폭설, 태풍이 오는 때는 쓰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항공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UAM(도심항공교통)을 2025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기업과 함께 이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는데, 국내 도시 상공을 운항하는 UAM에 스타링크가 사용될 확률이 높다. 기존 무선 통신이 상공의 항공기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 스타링크코리아가 머지않아 제4 이동통신사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로부터 회수한 5G 28GHz를 신규 사업자에게 할당해 통신시장에 제4 이동통신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스타링크는 미국에서 28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의 28GHz 주파수 할당은 오는 6월 공고되고 공식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하면,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 분야는 항공기, 선박 등에서 이용하는 기업간거래(B2B) 통신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통신망이 이미 촘촘히 깔려 있어 음영지역이 상대적으로 적고 속도 측면에서도 위성통신이 더 느리고 서비스값이 비싸다는 점 등에서 스타링크는 먼저 군 통신사업이나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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