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지역별 통속민요 26곡, 노래와 연주로 되살려

  • 등록 2025.03.31 1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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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기공연 ‘다시 그리는 노래’
오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2025년 4월 10일(목)부터 11일(금)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민속악단 정기공연 '다시 그리는 노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지난 2023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민요로 풀어본 ‘꽃신 신고 훨훨’, 2024년 노동 현장에서 불렸던 일노래를 엮어 구성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사회에서 전문 예인들이 불렀던 통속민요를 오늘날 감성에 맞도록 무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과거에는 널리 불렸지만 아쉽게도 오늘날 잊혀가고 있는 노래들을 다시 찾아 현대적인 미감으로 해석했다. 일제 강점기에 발매된 음원과 과거 현장 조사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추천과 감수를 거쳐 엄선한 지역별 대표 민요 26곡을 선보인다. 빛바랜 노래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으며 민요가 우리네 삶에 주는 의미를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단원 등 50여 명이 출연하여 ‘기억 속의 소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1막에서는 경기소리를 들을 수 있고, 2막에서는 ‘사랑과 기다림, 자연 속의 노래’라는 주제로 서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3막 ‘봄과 꽃이 피어나는 생의 순간’에서는 남도소리를 즐길 수 있으며, ‘신명의 장,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4막에서는 경기와 서도민요가 한바탕 어우러지는 무대를 볼 수 있다. 마지막 5막 ‘산과 바람을 담은 노래’에서는 강원도 소리로 전체 공연을 마무리한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다시 그린다는 의미는 잊힌 것에 대한 그리움이자, 오늘날 우리의 삶을 그 노래에 다시 그려본다는 뜻이다. 잊힌 민요를 발굴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일깨우는 노력이자, 민요가 오늘날 대중과 공감하는 길을 찾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이번 공연은 오늘날 관객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의 <다시 그리는 노래>는 4월 10일(목)부터 11일(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예매(02-580-3300)로 할 수 있다.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

 

 

정석현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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