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가헌 기획전시 《백지의 서사 : 산세, 바람, 대지》

  • 등록 2025.07.03 1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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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한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3개의 연작 전시, 한지 물성과 지역성 탐구
첫 번째 《산세의 형상 (Shapes in Mountains)》전,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서울 북촌에 있는 한지문화홍보관 한지가헌에서 한국 백지의 서사를 탐구하는 일 년간의 여정을 담아낸 기획전시《백지의 서사 : 산세, 바람, 대지 (Hanji Odyssey: Mountain, Wind, Land)》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한지 생산지인 괴산, 전주, 안동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지의 물성과 지역성을 탐구하는 세 번의 기획전시 및 전문가 초청 강연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통한지에 깃든 우리 땅의 자연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지가 가진 미적 값어치와 미래소재 활용가능성을 찾는다.

 

- 지역의 풍토와 한지의 연계성을 탐구하는 세 번의 기획전

 

이번 연간 기획전은 세 지역의 고유한 자연환경와 문화적 특성이 한지에 어떻게 깃들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각 전시는 지역한지의 특징과 함께 수공예적 감각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기획전의 첫 문을 여는 전시는 《산세의 형상 (Shapes in Mountains)》(7.3.~8.3.)이다. 이 전시에서는 괴산의 산세가 스며든 신풍한지를 조명하며, 임정주와 임서윤 작가가 산세의 형상이 어슴푸레하게 감도는 도회적인 발(簾)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 《바람의 기운 (Spirit of Wind)》(8.14.~9.21.)은 전주 지역이 지닌 바람의 결을 주제로 한다. 스튜디오 포와 곽철안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부채(扇)와 풍경(風磬)을 한지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마지막 전시《대지의 결 (Textured by Land)》(9.30.~11.16.)에서는 안동 지역의 풍요로운 대지의 결을 담은 한지를 소개한다. 김준수와 안성규 작가는 ‘합(盒)’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 ‘문화가 있는 날’ 연계 강연프로그램 운영, 한지배움터도 재단장

 

전시 기간 중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강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문화를 재해석해 공간에 담아내는 작업을 해온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의 임태희 소장과, 아트ㆍ건축ㆍ공예분야의 전문 편집자이자 기획자인 정성갑 대표를 비롯해,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지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나누는 교류 마당이 될 예정이다.

 

한편 이 전시와 함께 한지가헌 지하에 있는 ‘한지배움터’는 한지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지문화를 경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단장한다. 공진원 김태완 전통문화확산본부장은 “지역한지의 문화적 특징을 발굴하고, 관람객에게 한지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라며, “전시와 강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가 가진 풍부한 가능성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진원 공식누리집(www.kc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산세의 형상(Shapes in Mountains)》은 7월 3일 개막하며, 연계 프로그램 및 참여 신청은 한지가헌 공식 SNS 채널(@hanji.house)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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