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6. ‘알지비큐브’에서는 <숨겨진 이야기들> 전시가 열린다.
삶은 복잡하고, 단면만으로는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맥락’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이해는 절대로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언가를 제대로 헤아리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과연 그럴 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싶기도 한다.
더욱이, 이러한 교류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이어가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이거나 평범해서, 혹은 부끄럽거나 이상하게 보일까 봐, 더 나아가서는 혹여 사회적으로 비난 받지는 않을까 두려워 남에게 말하기 꺼리거나 숨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비밀들은 종종 약점이자 두려움으로 남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예술이 훌륭한 소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조금 더 관대해지고, 자유로워지며, 확장되곤 하니까.
단체전 ‘숨겨진 이야기들’에서는 삶에서 표면적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의 개인적ㆍ사회적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동시에,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이 ‘숨겨진’ 지점들을 관객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 소통의 최종적인 열쇠는, 물론 전시를 보는 관람개들에게 있다.
사적인 공간을 산책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거닐며 작품과 함께 곳곳에 숨어 있는 목소리들을 발견해 보자. 그 가운데 어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은지, 그리고 스스로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무엇인지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 저녁 4시부터 7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맞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6015-099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