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한글문화 수호신이 되신 이무성 화백님께

  • 등록 2025.08.30 2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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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마지막 작품을 영전에 바치는 추모사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목이자 민족문화의 수호자이셨던 이무성 화백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은 1972년 새마을노래 제작을 총괄하시며 1,000여 작품의 음반을 기획하신 음악계의 거장이셨습니다. 특히 김민기 선생의 ‘아침이슬’ 음반을 기획하여 한국 민중가요의 새 지평을 여신 분이기도 합니다. 대도레코드사 전무이사로 35년 동안 재직하시며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하셨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한국음반산업협회 대의원으로 활동하시며 음악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셨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탁월한 화백으로서, 평생을 한국화와 역사 기록화를 그리며, 우리 민족의 정신을 화폭에 담아내셨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한국문화와 한글, 그리고 여성독립운동가 그림을 그리실 수 있었던 것은 <우리문화신문>과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 2월 16일 첫 작품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무려 700여 편의 작품을 <우리문화신문>에 올리시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셨습니다.

 

 

이무성 화백님과 이윤옥 시인이 함께 여신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은 <우리문화신문>이 서울 중구청 등의 후원으로 나라 안팎에서 20여 차례 가깝게 열렸습니다.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서울 인사동 여러 화랑, 안국역 특별전시장, 서울역 갤러리, 백범기념관 등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셨습니다.

 

저와의 인연은 2017년 ‘한글을 빛낸 사람들’, ‘한글창제 28사건’ 등 한글날 기념 전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10여 년 동안 세종대왕과 한글을 빛내는 일에 함께하시며, 한글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그림 하나하나에 온 영혼을 다해 혼을 불어넣으셨습니다. 2019년 "한글을 빛낸 여성 19 이야기", 2020년 ‘《훈민정음해례본》 이야기 28’ 등 한글 관련 전시에서도 선생님의 붓끝은 쉼이 없었습니다.

 

 

 

특히 가슴 아픈 것은, 병마와 싸우시는 중에도 저에게 "한글 우주"라며 세종대왕의 어룡포를 입은 제 모습을 그려 《한글학》 개정판에 실리게 해주셨고, 신숙주가 집현전에서 밤새 연구하다 잠들었을 때 세종대왕께서 어룡포를 덮어주시는 감동적인 장면을 그려주신 일입니다. 이 그림이 담긴 책을 중환자실에 계신 선생님께 미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습니다.

 

국악신문에 ‘흙의 소리’ 삽화와 ‘춤새’를 연재하시며 전통문화 계승에도 힘쓰셨고, 서라벌미술동문회 밀알회원으로 6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셨습니다. 마리소리음악연구원 이사, 한국전통가요진흥협회 이사로서도 우리 전통문화 발전에 헌신하셨습니다.

 

이제 하늘나라에서는 더 이상 육신의 고통 없이 편안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수많은 작품과 정신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후대에 전해질 것입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도 책을 보시고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한글의 혼, 이무성 화백님을 그리며

 

     붓끝에 스민 세종의 마음

     화폭에 피어난 훈민정음

     한 획 한 획 정성으로 그어낸

     우리 글자의 아름다운 혼

 

     평생을 바쳐 그리신

     한글의 위대한 정신

     먹향 속에 담긴 사랑으로

     민족의 얼을 되살리셨네

 

     창제의 깊은 뜻을 화폭에 새기시며

     백성을 향한 대왕의 마음 그리시다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으신

     그 숭고한 예술혼이여

 

     이제 선생님께서는

     한글의 영원한 수호신이 되시어

     우리의 아름다운 문자와 함께

     역사 속에 길이 남으시리

 

      세종대왕의 그 깊은 뜻과

      선생님의 붓끝이 만나

      천년을 이어갈 한글의 빛

      오늘도 우리 마음에 환히 비추시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예술혼이 영원하기를

 

                           2025년 8월 30일

                               김슬옹 올림

 

 

김슬옹 교수 tomul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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