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공자는 말합니다.
"들은 것은 잊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이 간결한 문장 속에는 학습과 숙달,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이해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정보에 노출됩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듣지요.
이러한 간접적인 경험은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지만, 쉽게 잊히기 마련입니다.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금방 희석되어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그처럼 듣는 정보는 우리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금세 희미해집니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시각적인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통해 세상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지요.
마치 사진을 보듯이, 우리의 머릿속에는 그 경험이 비교적 오래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접 해보는 것이지요.
직접 행동하고, 부딪히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앎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배웁니다.
자전거 경주를 아무리 많이 본들, 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아무리 오래 들은들
자전거를 탈 수는 없습니다.
직접 페달을 밟고 여러 번 넘어지며 균형을 잡아보기 전까지는
자전거 타는 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요.

그러니 실천을 동반한 앎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차고 넘칠지라도
행동 없는 지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문화적 선진국은 행동하는 양심이 살아있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