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되지 않을 희곡 본연의 가치를 찾아서

  • 등록 2025.12.28 11:22:57
크게보기

2025년 창작집단 상상두목 주최ㆍ주관, <사막 위의 몽구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 지원 사업 “희곡 읽기 좋은 날” 최종 선정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연극 <사막 위의 몽구스>가 오는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극장 봄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주최ㆍ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희곡 읽기 좋은 날 – 전국 예비극작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새 작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30살 이하의 등단 이력이 없는 젊은 극작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뽑힌 30인의 예비극작가에게 매달 창작 지원금과 함께 12주 동안의 지도, 연구회, 입체 낭독 무대화의 기회와 집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예비극작가 인큐베이팅(창업 초기 지원) 프로젝트는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2024년도부터 시행해왔고, 2025년도는 기관과 규모를 늘려 6개의 지역(전라, 충청, 경상, 경기, 서울, 강원)에서 5명씩 모두 30인의 예비극작가를 발굴, 선정, 육성해냈다. 최종 희곡 뽑힌 이에게 제공되는 본 공연화의 기회는 현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 작가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의미가 크다.

 

마지막으로 뽑힌 <사막 위의 몽구스>를 위해 시적인 글과 구조적인 형식이 돋보이는 시인 출신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치언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도모한다.

 

 

최치언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현장에 진입하지 않은 예비 극작가들의 지속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예비'라는 경계에 선 이들의 진지한 고민들이 인상깊다. 사업을 운영하는 단체에게도, 참여한 예비 예술인에게도 '예비'라는 새로운 시도가 초심을 잃지 않는 '설레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며 모두의 초심과 설렘을 강조했다.

 

프로젝트부터 공연까지 참여한 원인진 총괄 기획(2025 희곡 읽기 좋은 날-강원 거점 기관 담당자/<이상한 나라의, 사라> 작,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 작ㆍ연출)은, “무대화의 경험이 체험으로 그치지 않고, 신진 극작가로서 지속적인 양분 삼길 바란다”라고 선배 극작가로서 조언했다.

 

<사막 위의 몽구스>는 최화영 작가의 첫 무대화 작품인 동시에, 연극인 임지성의 첫 연출 작품이다. 임지성 연출가는 창작집단 상상두목에서 10년 이상 함께한 중심 단원이자 배우로, 여러 공연을 통해 신임과 실력을 쌓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지성 연출가는 원작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작가 그리고 참여진과의 섬세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공연은 단막극으로, 1시간 이내의 짧은 공연 시간 안에 작가가 의도한 옳고 그름에 대한 통찰과 반전 있는 전개, 그리고 디스토피아적(반이상향) 미래 배경으로 구성돼 관객들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작가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몇 시에 일어날지, 뭘 먹을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같은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들은 모이고 모여 나라는 사람을 완성하고, 나의 삶을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때때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선택이 지금의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길 바랍니다.’라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남겼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2025년 12월 30일(15시, 19시 30분)과 31일(15시) 모두 3회 공연한다. 입장권은 N예매(네이버)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예약된다. 문의는 창작집단 상상두목(ssdoomock2012@naver.com / 0502-1932-2390)으로 하면 된다.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편집고문 서한범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