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물은 셀프입니다’는 잘못된 말

  • 등록 2004.11.26 15:30:39
크게보기

151. ‘물은 셀프입니다’는 잘못된 말

요즘 음식점에 가보면 ‘물은 셀프입니다.’라고 써 붙인 데가 많습니다. 이 말을 정확하게 풀이하면 ‘물은 스스로입니다’가 됩니다.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이지요. 외래어를 쓰지 않아야 하겠지만 정 쓴다면 ‘물은 셀프 서비스입니다.’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셀프 서비스’는 순우리말로 ‘제시중’ 즉, ‘자기 시중’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시중’은 옆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심부름을 하는 일을 말합니다. ‘시중’에는 ‘옷 시중’, ‘잠자리 시중’, ‘남편의 시중을 받다’ 따위의 예가 있으며, 심훈의 「상록수」에는 “금분이는 이틀째나 밥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선생의 머리맡을 떠나지 않으며 시중을 든다.‘라는 글이 보입니다. 누구나 흔히 쓰는 ‘물은 셀프입니다.’를 쓰기 보다는 ‘물은 제시중으로’하면 신선하고, 정감있게 다가와서 더 좋지 않을까요?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