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족 반역자입니다. 일제 때 한글을 말하지 말라고 아이들한테 가르쳤고, 일본을 위한 전쟁에 나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러고도 이제까지 교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해방 직후 반민족 처벌이 있었다면 저는 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말은 평생 교육자였던 김남식(82) 할아버지가 정년퇴임 때 한 말입니다. 그런 말을 한 할아버지는 지금도 스스로 친일 죄값을 치른다며 매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근처 길거리 청소를 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일제에서 독립하기 위해 온 국민이 맨손에 태극기만 들고 만세를 불렀던 날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친일 행적을 반성하지 않는 많은 부끄러운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일본인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아닌지 모릅니다. 친일을 했던 사람들이 이 할아버지처럼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