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이나미 기자] " 200년 전통의 젓갈 ! 강경 포구로의 초대"라는 주제와 “대한민국 청정바다 신토불이 강경맛깔젓”이라는 부제로 젓갈의 자부심을 한판 건 축제가 강경포구, 젓갈시장, 젓갈전시관 일대에서 10월 16일부터 5일동안 열린다.
강경포구는 우리나라 굴지의 내포항으로 서해 해산물과 교역량이 많아 한 세기 동안 영화를 누리던 곳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다.
그러나 호남선 철도의 개통과 육상교통의 발달로 쇠퇴하기 시작하여 옛 명성과 영화를 잃고 소도읍으로 전락되어 희미해져버린 강경의 명성과 지역 상권을 되살리고자 지난 1997년 제1회 강경젓갈축제를 시발점으로 조그맣게 시작한 축제가 이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알찬 축제로 발전하였다.
▲ 외국인도 반한 강경젓갈
강경 젓갈은 예부터 성어기에는 하루에 1백여척의 배들이 포구에 들어와 생선을 산더미 같이 부렸으며, 전국에서 상인들이 하루에 2~3만명씩 몰려들었다. 당시 서해에서 잡은 각종 생선들이 모두 강경으로 집산되자 팔고 남은 물량을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염장법과 수산가공법이 발달 하였다.
지금은 금강하구둑으로 물길이 막힌지 오래지만 강경 사람들의 50년 이상의 젓갈담그기 비법은 그대로 이어져 오늘날에도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다.
옛 부둣가인 강경읍 염천동(鹽川洞) 일대에는 지금 30여개의 대형 `젓갈백화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 젓갈가게들은 모두 50평 이상의 토굴형 대형 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이 저장고들은 일년 내내 일정한 온도(섭씨 10~15도)를 유지해 토굴 보다도 더 이상적인 토굴효과를 내며 자연토굴에 비해 매우 위생적이라 할 수 있다. 원료는 전남 신안 등 전국에서 제일 좋은 것만 골라, 이곳에서 영양분이 잘 보존된 상태에서 1~2년 동안 적절히 발효된 강경 맛깔젓(새우젓 황석어젓 멸치젓 등)은 감칠 맛이 좋아 밥반찬이나 김치의 원료 또는 자연조미료로 인기가 매우 높다.
▲ 새우젓,꼴뚜기젓,오징어젓,조개젓,명란젓 등 맘껏 드셔보세요
강경산지에서 주문하면 생산자 직접 판매하기에 시장가보다 30~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늘날 '강경'하면 새우젓, '젓갈' 하면 강경을 떠올릴 만큼 유명해져서 김장철은 말할 나위 없이 평소에도 전국에서 도매상과 소비자가 줄지어 찾는 전국의 젓갈유통의 50% 가 넘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젓갈의 명소가 되었다.
다음달이면 김장철이다. 슬기로운 주부들은 이번 강경젓갈축제 기간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신선하고 맛좋은 젓갈도 싸게 사고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도 마련된 강경젓갈 축제에 벌써부터 주부들의 마음은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