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평소엔 출퇴근 시간으로 복잡했던 전철 타는 곳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광화문 사무실 앞 길거리도 역시 텅 비었다.
도시인, 우리는 복잡함 속에 갇혀 자신을 살펴 볼 겨를도 없이 살아왔지만, 그것이 우리의 참 모습은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백자 가운데 달항아리는 그야말로 여백의 이름다움이 넘쳐흐른다. 항아리에 아무것도 새겨 넣지 않았다. 그러기에 달항아리가 으뜸 명품이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이제 도시도 텅 비었는데, 그처럼 잠시 우리의 머리도 쉬어주면 좋겠다. 우리들 맘속에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들도 설 연휴에는 말끔하게 정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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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 타는곳, 평상시와 달리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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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사람들로 붐비던 세종문화회관 뒤 거리, 한산하다 못해 텅 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