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등 희망과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이 계절에도 산골짝 두메마을에는 아름다운 풍경과는 다르게 젊은이들은 다 직장 따라 도회지로 떠나고 없는 쓸쓸한 곳이기도 하다. 늙은 노부부와 혹은 홀로 지내는 노인들만이 남아 여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이 산골마을 작은 교회의 젊고 잘생긴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알린다는 글이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에 소개되기도 하고 읽는 이들의 맘에 환한 꽃을 피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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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메마을 작은 교회 김선주 목사, 그는 고스톱 치면서 짝이 안 맞을 때도 연락하라고 한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필자가 찾아갔을 때 그의 얼굴은 달덩이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문득 남재만 시인의 <꽃은 어디에 피는가>라는 시가 떠오른다.
“저 하늘의 별들이 눈길을 주는 곳
지난겨울 매섭게 서릿발 치던 곳에 꽃이 핀다.
어느 외론이 홀로 찾아와 남몰래 눈물 떨구고 간 자리에 꽃이 피고
꽃이 피면 어둠도 환해지는 그런 곳에 수줍게 꽃이 핀다.”
두메산골에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환한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는 김선주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는 아마도 빙그레 웃는 모습의 하느님도 함께하시리라 믿어본다.
김선주 목사*
두메산골마을 작은 교회 젊은 목사님이다. 보일러나 냉장고 등 전기제품이 고장 나거나 몸이 아프면 이것저것 생각 말고 바로 전화하고 시골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 화투놀이인데 큰 규모의 교회와 신도수가 많은 교회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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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주 목사(50) :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계곡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