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51] 즉흥 시나위

2017.04.26 11:09:26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즉흥 시나위


 

          저마다의 기량을 맘껏 펼치되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아

          혹여나 짜거나 조율하거나

          사전에 적당하게 맞추는 게 없으니

          그야말로 그 순간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라

          여의주라 한들 이만큼 조화로울까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고

          구음 또한 악기이니 살풀이를 곁들인다면

          흥이면 흥 한이면 한 그대로 살리니

          완전무결이라 할 만하리.






김명호 시인 mhphil@daum.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