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수원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만난다

2022.06.27 11:37:47

수원박물관ㆍ경기도여성비전센터, ‘경기 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박물관 누리집에서 수원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올해 말까지 경기도여성비전센터와 온라인 교류전 ‘경기여성인물전 경기 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를 연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리는 ‘경기여성 인물전’을 수원박물관 누리집(https://swmuseum.suwon.go.kr) 배너를 눌러 VR(가상현실)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전시관을 누리집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의 유관순’이라고 불리는 이선경과 차인재, 김향화, 이현경, 최문순 등 수원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이선경(1902~1921)은 수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단인 ‘구국민단’에 가입해 상해판 ‘독립신문’을 시내에 배포하며 시민들의 독립의식을 고취했다.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려다 일제에 발각돼 옥고를 치르며 고문을 당했고, 석방된 지 9일 만에 순국했다. 19살 되던 해였다.

 

 

이선경의 언니인 이현경(1899~?)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1921년 3월 1일, 3.1운동 2주기를 맞아 동경 히비야 공원에서 만세 시위를 하다가 체포됐다.

 

김향화(1897~?)는 수원 지역 기생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1919년 3월 29일 기생 30여 명이 자혜의원에 건강 검사를 받으러 가다가 경찰서 앞에서 김향화의 선창에 따라 일제히 만세를 외쳤다. 김향화는 2개월여 동안 감금돼 고문을 당했다.

 

나혜석(1896~1948)은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유학 시절 여권운동에 앞장섰으며 3.1운동에 참가했다. 차인재(1895~1971)는 수원의 삼일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구국민단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최문순(1903~?)은 이선경 등과 함께 ‘구국민단’의 결성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기도 여성 활동가의 구술 영상도 볼 수 있다. 40년 넘게 경기서적(전 수원역, 현 호매실동점ㆍ천천동점)을 운영 중인 황군자 씨, 경동원(수원시 하광교동) 설립하고 60년 넘게 아이들을 돌본 정의순 씨 등을 만날 수 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수원박물관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밝혀 독립유공자로 추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 경기도와 수원을 빛낸 여성들의 업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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