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홍재도서관, ‘벽돌공장 영신연와전’ 열려

2022.09.14 11:51:58

근현대 산업 유산 ‘영신연와 벽돌공장’의 가치와 의미 알리는 전시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 광교홍재도서관은 10월 2일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벽돌공장 영신연와전(展)’을 연다. 수원시에 남은 유일한 근현대 산업 유산인 ‘영신연와 벽돌공장’(권선구 고색동 887-19번지)의 값어치와 의미를 알리는 전시회다. 영신연와 벽돌공장의 사진과 그림, 영상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신연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가동됐던 벽돌공장이다. 현재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이 남아있다. 영신연와는 당시 늘어나는 벽돌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호프만식 가마*를 사용했다. 호프만식 가마는 국내에 3개만 남아있는데, 영신연와 가마는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대규모 벽돌 생가마와 사택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은 영신연와 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 호프만식 가마 : 독일의 호프만과 리치가 1858년 만든 가마로 가마를 원형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연료비를 절감하면서 벽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당시 노동자의 삶 흔적과 기업의 역사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건축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값어치가 높은 유산이다.

 

수원시에 남은 마지막 근현대 유산인 영신연와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도 뜻을 모았다. 2018년 10월 발족한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은 영신연와 벽돌공장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선경직물, 대한방직, 푸른지대 등 수원의 산업화 유산들이 현대화 물결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라며 “아직 온전히 남은 영신연와 벽돌공장이 지역민과 후손들에게 차별화된 역사와 정체성을 전해주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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