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의 꿈속으로 초대

  • 등록 2025.06.30 1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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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제주에 나빌레라 -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7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동로-1.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광복 80돌 기림 ‘석주명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를 연다.

 

나비박사 석주명(1908~1950)은 제주와의 인연을 계기로 방언・인구・민속 등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학자였다. 석주명에게 제주는 왜 그리 특별했던 것인지? 그 질문을 광복 80돌을 맞아 풀어본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에서 살았던 석주명의 꿈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못다 이룬 그 꿈은 우리 세대의 몫으로 남았다. 나비가 되어 그 꿈속으로 날아 들어가는 시간이 뜻있는 경험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국제어 에스페란토 교과서》(국립한글박물관), 〈석주명 배낭〉(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제주도방언집》(감귤박물관) 등 제주도총서를 비롯하여 남계우가 그린 〈꽃과 나비〉(국립중앙박물관) 등 106점의 전시품으로 석주명의 생애와 한국의 나비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전시구성은 3부로 나눈다.

 

먼저 1부 ‘꿈속에 나빌레라’는 석주명의 곤충학, 에스페란토, 그리고 제주도 연구는 하나의 큰 바다로 이어지는 물줄기였다. 그는 겨레 문화의 참모습을 제주에서 찾았다. 종횡으로 엮어낸 촘촘한 지성의 지도 속에서 그의 위치를 찾아본다.

 

이어 2부 ‘두 대가의 만남’에서는 세계적 나비 그림을 남긴 조선의 서화가 남계우, 그 그림에서 나비 37종을 판별한 생물학자 석주명. 백 년을 사이에 둔 두 대가가 그림으로 마주했다. 두 대가의 시선을 따라 꿈꾸는 화면으로 들어가 다양성으로 생동하는 자연에 몰입해 본니다.

 

마지막 3부 ‘나비의 방’에서는 한국인의 마음에는 나비가 아로새겨져 있는데 그 마음을 담은 물건을 방에 들여보았다. 매일 쓰다듬고 입술에 대는 세간과 그릇, 가장 빛나는 단 하루를 위해 지은 혼례복까지, 나비 가득한 방으로 초대한다.

 

이 특별전과 연계한 특강도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매주 금요일 낮 2시에 이어진다. 7월 11일에는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라는 제목으로 윤용택 제주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8월 1일에는 ‘석주명과 정인보의 남다른 그림 읽기’라는 제목으로 이재호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9월 5일에는 ‘나비박사 석주명의 한국산 나비 연구’라는 재목으로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문만용이, 9월 12일에는 ‘석주명의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비상임이사 홍성조의 특강이 계획돼 있다.

 

특별전은 입장료가 없으며,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이재호 학예연구사(064-720-8104)에게 하면 된다.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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