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가면 넓은 공간 복도 끝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탑이 우리의
눈을 완전히 사로잡습니다. 이 탑은 높이 13.5m로 고려말에 쌓은 석탑인데 국보
제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 탑은 전체적으로 독특한 형태에 균형과 안정미를
갖추었고, 세부 조각들도 매우 섬세하여 나무랄 데 없는 명작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탑이 대한제국 때인 1907년 3월 당시 일본 궁내성 궁내대신인 다나카 마스아키가 결사적으로 막는 조선 백성과 군수를 고종황제가 허락했다는 거짓말과 총칼로 제압하고 이 경천사십층석탑을 강탈해갔습니다. 이에 영국 언론인 어네스트 베셀과 미국 선교사 호머 헐머트가 이를 언론을 통해 고발하고 우리 백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11년 만에 심하게 훼손된 채로 다시 현해탄을 건너 돌아왔습니다. 이 탑은 두 번의 복원 끝에 지금 우리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 : “수난의 문화재, 이를 지켜낸 인물 이야기”, 문화재청,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