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 일본 코닌천황과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사랑이야기

  • 등록 2009.08.19 00:45:28
크게보기

1643. 일본 코닌천황과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사랑이야기

조선시대 영조 임금은 천한 무수리 출신인 어머니 신분에 한이 맺혀 어머니가 죽은 뒤 소령원을 지어 장사지내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 어머니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사연과 비슷한 일이 일본에도 있습니다. 일본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헤이안시대(794~1185)의 기초를 다진 50대 간무천황(桓武天皇)을 낳은 백제여인 고야신립(高野新笠) 이야기지요.

간무천황의 아버지는 황족이었지만 일찌감치 왕위계승에는 관심을 끊은 채 술로 지새며 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만난 여인이 백제여인 고야신립이었는데 이 여인은 신분이 낮다 하여 정실이 되지 못했고, 천황의 딸과 정략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다 그는 후계자 없이 죽은 48대 천황을 이어 무려 62살의 나이로 권좌에 오르는데 바로 코닌천황(光仁天皇)이지요. 하지만, 곧 정실부인과 그 아들을 유배 보내고 대신 사랑하는 여인 고야신립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습니다. 이후 아들은 천황이 되자 어머니를 곧바로 황태부인으로 올렸고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교토 히라노신사(平野神社)에 모시고 극진히 제사를 지냈지요.

김영조 pine0826@gmai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