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電報)는 이용자가 알리려고 하는 정보(情報)를 전기통신설비를 써서 글자를 빠르게 보내 받는 사람에게 배달하는 통신수단이라고 백과사전은 설명합니다. 요즘처럼 전화 그것도 손전화가 보편화하지 못했던 때 이 전보는 집안 어른의 죽음을 알린다든지 급한 일에 아주 요긴하게 쓰였었지요. 그 전보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온 지 아시나요?우리나라에 전보가 들어온 것은 1887년(고종 24년)이었습니다. 이때 전보국을 설치하고 의주에서 서울을 거쳐 동래까지 전신주도 세웠지요. 그러자 그동안 변방의 긴급한 정황을 알리던 봉수(烽燧)와 역참제도는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온 나라의 봉수대 수는 650여 곳이고, 각 봉수대에는 40∼50명의 군사가 지켰습니다. 그런 봉수대와 그 봉수대를 지키는 군사가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지요. 세상이 발달하면 그에 따라 쓸모없어지는 것은 있게 마련입니다.

